검색결과11건
야구

홍원기 감독 "은퇴 결단 오주원, 솔선수범했던 선수"

홍원기 키움 감독이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오주원(36)에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오주원은 26일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청원고를 졸업하고 200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현대에 지명받아 프로에 입성했던 오주원은 첫해 신인왕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첫 해만큼 커리어가 빛나진 않았지만, 꾸준히 출전한 끝에 통산 584경기 41승 57패 84홀드 25세이브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2019년엔 평균자책점 2.32 3승 3패 18세이브 3홀드를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행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선수 생활을 함께 했던 홍원기 감독의 소회도 다를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은 커리어 마지막인 2006~07년 두 시즌 동안 현대에서 뛰며 오주원과 선수 생활을 함께했다. 홍 감독은 27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주원과 개인 면담을 나눴다. 누구나 선수 생활 은퇴 기로에 서 있으면 아쉬운 점이 많을 것이다"며 "그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고, 현대 시절 선수 생활도 함께 했던 선수다. 오랜 기간 마운드에서 솔선수범하고 어린 선수들한테 귀감이 됐다"고 오주원의 선수 시절을 돌아봤다. 홍 감독은 이어 "오주원은 그동안 마운드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후배 선수들의 귀감도 됐다"며 "끝내야 하는 시기를 결정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큰 결단을 내려준 것에 대해 '그동안 고생했다'는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척=차승윤 기자 2021.10.27 16:37
야구

닻 올리자마자 암초…홍원기 감독의 '조상우 변수' 대처법

출항하자마자 암초에 부딪혔다. 조상우(27)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키움의 얘기다. 키움은 16일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들었다.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2차 병원 검진에서 왼발목 인대 파열이 확인됐다. 부분 파열이 아닌 완전 파열 진단을 받아 최대 12주 이탈이 확정됐다. 4월 3일 예정된 시즌 개막전(4월 3일 고척 삼성전) 출전도 물 건너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조상우는 대체 불가 선수이다. 일단 일이 벌어졌으니 차선책을 구상해야 할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차선책'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조상우를 대체할 수 있는 '임시' 마무리 투수를 기용하는 방법이다. 유력한 후보는 안우진이었다. 안우진은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진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으로 조상우와 가장 흡사하다. 지난해 데뷔 첫 세이브까지 따내며 마무리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도 보여줬다. 변수는 보직 전환. 스프링캠프에서 선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시 불펜으로 기용하려면 결단이 필요하다. 베테랑 왼손 오주원(36)도 후보가 될 수 있다. 오주원은 2019시즌 마무리 투수를 맡아 19세이브를 올린 경험이 있다. 팀 내 불펜 투수 중 경험이 가장 많다. 스윙맨 김태훈(29)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전천후로 마무리 투수까지 가능한 자원이다. 그러나 어떤 선수가 뒷문을 맡더라도 중간 계투가 약해지는 '풍선효과'를 피할 수 없다. 키움으로선 김상수(33·현 SK)의 공백이 아쉬워졌다. 김상수는 중간계투와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베테랑. 2019시즌 KBO리그 사상 첫 '시즌 40홀드'를 달성했다. 마무리 경험도 풍부한 그는 올겨울 FA(자유계약선수)로 키움을 떠났다. 조상우를 대체할 수 있는 마땅한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집단 마무리'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타자 유형에 따라 투수를 기용하는 방법이다. 왼손 투수에 약한 선수라면 오주원, 사이드암에 약점이 있다면 양현을 내세우는 식이다. 마무리 투수가 느끼는 부담을 몇몇 선수가 나눌 수 있지만, 자칫 잘못했다가 불펜 운영이 더 꼬일 수 있다. 홍원기 감독은 머리가 아프다. 지난달 21일 신임 사령탑에 선임돼 의욕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었다. 지난해 세이브왕에 오른 조상우는 홍 감독이 크게 걱정하지 않은 '상수'에 가까웠다. 홍원기 감독은 "의외의 변수는 생기기 마련이다. 준비도 많이 했을 텐데 지금 가장 힘든 건 조상우"라고 선수의 입장을 먼저 생각했다. 이어 "조상우가 돌아오기 전까지 최대한 점수를 많이 뽑아야 할 것 같다"며 "시범경기까지 투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해 구상하겠다. 안타깝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 선수들이 조상우의 빈자리를 십시일반으로 채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18 11:00
야구

김동준 아닌 김태훈, 이름 바꾸고 승리투

프로야구 선수 ‘개명(改名)’ 바람은 진행형이다. 또 성공 사례가 탄생했다. 키움 히어로즈 불펜 투수 김동준(28)은 최근 이름을 김태훈으로 바꿨다. 그는 “자잘한 사고가 있고, 야구도 잘 안 풀리는 것 같아서 오래전부터 개명을 고려했다. 2016년 입대 전에 유명 작명가에게 ‘김태훈’이라는 이름을 추천받았는데, 전역 후 다른 작명가에게 똑같은 이름을 받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2년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동준은 2년 뒤 1군에 데뷔했다. 하지만 2018년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뒤에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 시즌 33경기에 나와 8승3패, 3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괜찮았지만,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개명을 결단했다. 새 이름으로 등장한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10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된 김태훈은 팀이 1-3으로 뒤진 5회 초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3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그 사이 타선이 터져 6-3으로 역전승해 김태훈은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그는 “이름을 바꿔서 그런지, 첫 등판에 승리했다. 올해 잘 풀릴 것 같다”고 기뻐했다. 개명 후 성공한 프로야구 선수가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손아섭(32·롯데 자이언츠)이다. 원래 이름은 손광민이었다. 2009년 이름을 바꿨는데, 2010년부터 매 시즌 100경기 이상 뛰며 주전 외야수로 자리 잡았다. 그 영향으로 한때 롯데에는 개명 바람이 불었다. 투수 김세현(33·SK 와이번스)은 2016년 김영민에서 바꾼 이름이다. 그해 마무리 보직을 맡았고, 36세이브로 구원왕에 등극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투수 오주원(35·키움)도 2016년 오재영에서 개명했다. 2017년 18홀드, 2018년 15홀드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마무리 투수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이름을 바꾸면 정말 일이 잘 풀릴까. 신상명 일송성명학연구소장은 “스포츠 선수가 이름을 바꾸겠다며 종종 찾아온다. 돌림자를 고려해 이름을 짓다 보니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이름을 가진 경우가 꽤 있다. 개명한 뒤 ‘새로 태어난 기분’이라고들 말한다.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5.12 08:38
야구

[2020 IS 개막특집⑨] 키움 프리뷰, #샌즈 가고 모터 #5선발 한현희

키움의 대권 도전은 가능할까. 키움은 2019시즌 저력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아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었다. 기세를 타 플레이오프에선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 SK마저 격침했다. 5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 창단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아쉽게 두산에 시리즈 스윕을 당했지만 지난해 가장 강렬한 임팩트를 안긴 팀 중 하나였다. 2020시즌 키움은 사령탑이 바뀌었다. 계약 기간이 만료된 장정석 감독을 대신해 손혁 SK 투수코치가 구단 제5대 감독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구단 내 잡음이 외부로 알려져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손혁 신임 감독은 취임식 자리에서 "할 수 없는 것까지 고민하다 보면 앞으로 나가는 걸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키움은 올해 우승 후보팀으로 분류된다. 오프시즌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한 포수 이지영과 투수 오주원이 잔류하는 등 전력에 큰 변화가 없다.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도 재계약했다. 박병호를 필두로 김하성, 이정후, 서건창이 버티는 국가대표급 타선도 건재하다. ▶'타점왕' 샌즈 빠진 빈자리 키움의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 타자다. 지난 2년 동안 중심 타선을 지켜주던 재리 샌즈가 일본 한신과 계약(추정 연봉 110만 달러)하며 팀을 떠났다. 샌즈는 지난해 타율 0.305, 28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히어로즈 타자로는 2015년 박병호 이후 4년 만에 타점왕에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재계약 조건에 이견이 있었고 일본으로 도전 무대를 바꿨다. 빈자리를 대신할 선수는 테일러 모터다. 총액 35만 달러(4억2000만원)의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 영입했다. 모터는 내야와 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멀티 수비 자원. 공격에서의 물음표가 꽤 많다. 대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타율이 0.167(18타수 3안타)로 낮았다. 자체 청백전에서도 타율 0.154(13타수 2안타)로 제자리걸음 했다. 연습경기 첫 4경기에서도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손혁 감독은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공격에서 어느 정도만 해주면 수비 활용도가 넓어 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등 탄탄한 타선을 갖춘 키움이기에 가능한 선택이다. 그러나 1할대 타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안우진→한현희, 바뀐 5선발 개막전 5선발에 변화가 있다. 지난해에는 안우진이 맡았지만 올 시즌엔 한현희다. 2012년 1군에 데뷔한 한현희는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약했다. 익숙한 건 불펜. 지난해 KBO 리그 역대 11번째로 개인 통산 100홀드를 넘겼다. 336경기 만에 달성해 역대 최소경기 기록이었다. 그러나 이번 겨울에는 선발로 시즌을 준비했다. 그는 "감독님과 면담 중 '선발을 하고 싶다'고 했다. 선발로 기회를 준다고 하셔서 (스프링캠프 내내) 계속 선발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단이다. 키움은 롱릴리프를 해줘야 하는 안우진이 어깨 부상에서 재활 중이라 당장 실전을 나설 수 없다. 마당쇠 이보근(현 KT)은 2차 드래프트로 이적했다. 어느 정도 불펜 약화를 고려하면서도 5선발 카드를 결정했다. 성공만 한다면 금상첨화. 우(브리검)-좌(요키시)-우(최원태)-좌(이승호)에 언더핸드 선발까지 구색이 딱 맞는다. 손혁 감독은 "한현희한테 바라는 건 긴 이닝이다. 5이닝만 꾸준히 던져준다면 크게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관련기사 롯데 프리뷰, 지성준·안치홍·마차도 영입 …수비 중심 잡다 한화 프리뷰, #토종선발 #영키스톤콤비 #용규와진호 삼성 프리뷰, #허삼영호 #러프 빈자리 #돌아온 끝판왕 KIA 프리뷰, #윌리엄스감독 #찬호선빈새콤비 #5선발은누구 KT 프리뷰, #1루수 강백호 #괴물 소형준 NC 프리뷰, #돌아온 나스타 #부상을 막아라 LG 프리뷰, #2루 경쟁 #4~5선발 #라모스와 새 얼굴 SK 프리뷰, #포스트김광현 #킹엄과핀토 #어게인홈런쇼? 2020.05.01 06:00
야구

[KS] 1년 전에 없던…페르난데스 장착한 달라진 두산 타선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두산 타선의 중량감. 1년 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졌다.김태형 두산 감독은 16일 열린 상무야구단과의 한국시리즈(KS) 대비 연습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호세 페르난데스를 기용했다. 페르난데스는 4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하며 오재일(4타수 2안타) 김재환(2타수 1안타)과 함께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22일부터 시작되는 KS에서도 중책을 맡을 게 유력하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페르난데스를 2번 타순(선발 90경기)에 가장 많이 배치했다. 4할이 넘는 그의 출루율을 활용해 중심 타선에 찬스를 연결했다.지난해와 비교하면 무게감에서 차이가 크다. 당시 두산은 외국인 타자 없이 KS를 준비했다. 개막전을 맞이했던 지미 파레디스가 성적 부진(타율 0.138)을 사유로 6월 퇴출당했다. 뒤이어 영입된 스캇 반슬라이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류현진의 LA 다저스 전 동료로 기대를 모았지만, 파레디스보다 더 낮은 타율(0.128)로 9월 팀을 떠났다. 그 결과 외국인 타자 없이 KS를 치르겠다는 결단으로 이어졌다. 국내 선수에 대한 믿음이 바탕에 깔렸지만, 공격 옵션을 하나 제외한 꼴이었다.결과는 혹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김재환마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외국인 타자에 팀 4번 타자까지 빠진 두산은 2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타선의 화력에서 차이가 컸다. 1승 1패에서 맞이한 3차전 SK 제이미 로맥에게 허용한 두 개의 홈런(1회 3점·8회 1점)이 결정적이었다. 외국인 타자가 없는 두산으로선 씁쓸함이 더했다.올 시즌에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페르난데스라는 예리한 창을 장착했다. 페르난데스는 올해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44(572타수 197안타)를 기록했다. 양의지(NC·타율 0.354)에 이은 타격 2위. 197안타를 때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180개)가 달성했던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구단 역대 한 시즌 기록(종전 김재환·185개)도 새롭게 작성했고, 2009년 김현수(현 LG) 이후 10년 만이자 구단 역대 여섯 번째로 리그 최다안타 타이틀까지 가져갔다. 출루율도 0.409로 리그 4위. 삼진(54개)보다 볼넷(61개)이 더 많을 정도로 선구안도 수준급이었다. 언더핸드 유형을 상대로는 타율 0.429로 '저승사자'에 가까운 모습까지 보여줬다. 고른 활약도 인상적이다. 올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팀을 상대로 모두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LG전에선 타율 0.359, SK전에선 0.333 그리고 키움을 상대로 0.377로 더 강했다. 기복이 없었다. 어떤 팀이 KS에 올라오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특히 플레이오프에서 놀랍도록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키움 불펜진을 상대로도 우위를 점했다. 이영준(1타수 1안타) 안우진(8타수 4안타) 오주원(2타수 2안타) 조상우(2타수 1안타)의 공을 어렵지 않게 쳐냈다.김경기 SPOTV 해설위원은 "타선 중간에 한 방을 칠 수 있는 타자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다. 단기전에 들어가면 경기 중후반 나오는 큰 것 하나에 승부가 갈릴 수 있는데, 페르난데스는 장타도 가능하지만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는 게 장점이다"며 "타순은 2번에 배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렇게 되면 두산은 2번부터 중심타선으로 볼 수 있다. 그만큼 타선 전체에 힘이 생긴다. 상대 팀으로선 부담이다"고 평가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0.18 06:00
야구

[전반기 결산①]롯데·KIA는 칼바람...NC·KT는 5강 경쟁

인기 구단 KIA와 롯데는 전반기에 나란히 바닥을 찍었다. '신출내기' 감독 체제로 시즌을 준비한 NC와 KT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2019 KBO 리그 전반기는 일정을 소화할수록 순위 경쟁이 고조됐다. 초반에는 5강5약 구도가 이어지며 흥미가 반감됐다. 그러나 조금씩 균열이 생겼다. 3강 사이에도 예상과 다른 전개가 나타났다. 5강 경쟁도 불이 붙었다. SK는 염경엽 감독 체제로 2019시즌을 맞이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해졌다. 전반기에만 64승(1무 31패)을 거두며 1위에 올랐다. 2위에 6,5게임 앞서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팀 홈런 1위(233개)에 오른 거포 군단이다. 화력은 원래 강하다. 약점이던 불펜도 안정감이 생겼다. 해외 유턴파 하재훈이 클로저로 안착했고, 김태훈과 서진용도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며 임무를 다했다. 반면 5월까지 2강 체제를 유지하던 두산은 6월부터 고전했다. 39경기에서 20승 19패를 기록했다. 5할 승률은 넘겼지만 상위권 경쟁에서는 뒤처졌다. 이 기간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리그 9위에 해당하는 5.11이었다. 공격력도 예년보다 떨어졌다. 키움은 같은 기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0.674)을 기록하며 2위까지 탈환했다. 외인 듀오 에릭 요키시와 제이크 브리검이 원투 펀치 역할을 잘 수행했고,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며 생긴 공백은 오주원이 완벽하게 막아냈다. 타선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IA와 롯데는 칼바람이 불었다. 사령탑이 모두 부진한 성적 탓에 자진 사퇴했다. 김기태 전 KIA 감독은 홈에서 KT에 2연패를 당한 뒤 맞이한 5월16일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결단을 전했다. 5연패를 당하며 10위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 그는 LG 감독이던 2014년에도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번에는)이렇게 안 될 줄 알았다"며 아쉬움이 섞인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성적 외적인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5월22일 KIA전에서 패하며 10위가 된 뒤 한 번도 9위로 올라서지 못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축 선수들이 모두 돌아오고, 외인 선수도 2명이나 교체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결국 양상문 감독이 취임 첫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전반기 일정이 끝나고 하루가 지난 18일 공식 발표했다. 2014시즌부터 프런트 수장을 맡던 이윤원 단장까지 동반 사퇴했다. 지난해 10위 NC와 9위 KT는 나란히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두 팀 모두 데뷔 첫 시즌을 치르는 감독 체제다. 이동욱 NC 감독은 주축 선수의 부상이 속출하는 상황 속에서도 팀을 잘 추스르며 시즌 초반 승률 관리에 성공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출발이 어려웠다. 개막 여섯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5월까지 9위에 머물며 고전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점찍은 젊은 투수들이 선발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유도했고, 명확한 보직을 주며 불펜진 안정화도 이뤄냈다. 6월과 7월에 치른 39경기에서 23승1무15패를 기록했다. 9연승으로 창단 최다 기록을 다시 썼고 5위 NC를 1.5게임 차로 추격했다. 후반기 순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4위 LG는 새 외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가 가세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외인 2명을 모두 교체한 NC도 5위 수성과 4위 도약을 노린다. 롯데와 한화의 탈꼴찌 경쟁도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전반기 결산②] 에서 계속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전반기 결산①]롯데·KIA는 칼바람...NC·KT는 5강 경쟁 [전반기 결산②]'외인 강세' 타이틀 경쟁, 자존심 지킨 양의지-김광현[전반기 결산③]새 얼굴이 더한 활력...고개 숙인 애드먼턴 세대 2019.07.22 07:33
야구

'6승 달성' 김동준 "나만의 루틴, 어떤 보직이든 자신 있게"

키움의 대체 선발카드가 또 통했다. 그 주인공은 우완 투수 김동준(27)이다.김동준은 2일 광주 KIA전에 시즌 5번째 선발 등판했다. '프로 2년차' 안우진이 휴식 차원에서 2군에 내려가 그 빈자리를 대신했다.장정석 키움 감독은 안우진과 이승호가 풀 타임 선발을 처음 소화 중이고, 최원태는 부상 이력이 있는 점을 감안해 지난달 한 차례씩 이들을 1군 엔트리에 말소했다.이런 결단이 가능한 배경에는 김동준이 있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수업을 받은 그는 최근 최원태, 이승호, 안우진이 빠진 로테이션을 한 차례씩 모두 메워줬다. 세 선수가 화요일 등판 후 2군에 내려가 김동준은 최근 선발 등판한 3경기 모두 일요일 마운드에 올랐다. 김동준은 이날 총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그는 "오늘 팀이 승리해 기분이 좋다. 개인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며 "오늘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평소 포크볼을 많이 던진다는 걸 상대 타자들이 파악할 것으로 보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많이 구사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1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한 김동준은 3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로 잘 던졌다. 2-0으로 앞선 4회 말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처리한 뒤 안치홍과 류승현과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나지완의 강습 타구는 3루수 장영석이 놓쳐 1타점 적시타가 됐다. 이어 신범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키움은 5회 4득점에 성공해 6-2로 역전했고, 김동준은 5회 1사 2루에서 실점 없이 투구를 마쳤다.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동준은 2루타와 볼넷에 이은 적시타로 6-3까지 추격을 허용해 결국 교체됐다. 그러나 공을 넘겨받은 오주원이 2사 1·2루에서 김주찬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 그의 실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김동준은 총 109개의 공을 던져 종전 자신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2015년 5월 10일 목동 KIA전) 기록을 경신했다.올 시즌 5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4월 11일 KT전(4⅓이닝 6실점)에서의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은 6.41로 다소 높지만 3승2패를 올렸다. 구원 등판까지 포함한 시즌 전체 성적은 6승3패 2홀드 평균자책점 4.94다. 2012년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통산 3승에 그쳤던 김동준은 이번 시즌에만 벌써 6차례 승리 투수가 됐다. 최원태·안우진·한현희(이상 5승) 등을 제치고 팀 내에서 승리가 가장 많다. 그는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것이 힘들지만 이제는 준비 과정에서 나만의 루틴이 생겨 괜찮다"며 "특히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해줘 어떤 보직이든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이형석 기자 2019.06.02 21:31
야구

'일요일의 남자' 키움 대체 선발 김동준, 벌써 6승

키움의 대체 선발카드가 또 통했다. 그 주인공은 우완 투수 김동준(27)이다. 김동준은 2일 광주 KIA전에 시즌 5번째 선발 등판했다. '프로 2년차' 안우진이 휴식 차원에서 2군에 내려가 그 빈자리를 대신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안우진과 이승호가 풀 타임 선발을 처음 소화 중이고, 최원태는 부상 이력이 있는 점을 감안해 지난달 한 차례씩 이들을 1군 엔트리에 말소했다.이런 결단이 가능한 배경에는 김동준이 있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수업을 받은 그는 최근 최원태, 이승호, 안우진이 빠진 로테이션을 한 차례씩 모두 메워줬다. 세 선수가 화요일 등판 후 2군에 내려가 김동준은 최근 선발 등판한 3경기 모두 일요일 마운드에 올랐다. 김동준은 이날 총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1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한 김동준은 3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로 잘 던졌다. 2-0으로 앞선 4회 말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처리한 뒤 안치홍과 류승현과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나지완의 강습 타구는 3루수 장영석이 놓쳐 1타점 적시타가 됐다. 이어 신범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키움은 5회 4득점에 성공해 6-2로 역전했고, 김동준은 5회 1사 2루에서 실점 없이 투구를 마쳤다.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동준은 2루타와 볼넷에 이은 적시타로 6-3까지 추격을 허용해 결국 교체됐다. 그러나 공을 넘겨받은 오주원이 2사 1·2루에서 김주찬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 그의 실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김동준은 총 109개의 공을 던져 종전 자신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2015년 5월 10일 목동 KIA전) 기록을 경신했다.올 시즌 5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4월 11일 KT전(4⅓이닝 6실점)에서의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은 6.41로 다소 높지만 3승2패를 올렸다. 구원 등판까지 포함한 시즌 전체 성적은 6승3패 2홀드 평균자책점 4.94다. 2012년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통산 3승에 그쳤던 김동준은 이번 시즌에만 벌써 6차례 승리 투수가 됐다. 최원태·안우진·한현희(이상 5승) 등을 제치고 팀 내에서 승리가 가장 많다. 광주=이형석 기자 2019.06.02 20:43
야구

넥센, 마무리 투수 다시 교체…"김세현이 당분간 소방수"

넥센 마무리 투수가 또 바뀌었다. 다시 김세현(30)이 맡는다.장정석 넥센 감독은 20일 고척 KIA전에 앞서 "당분간 김세현을 마무리 투수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세현은 지난해 36세이브를 올려 구원왕에 올랐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부진과 부상이 겹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한동안 2군 신세도 졌다. 그동안 넥센 소방수 자리는 지난해 홀드왕 이보근과 또 다른 셋업맨 김상수가 차례로 이어 받았다.그러나 11세이브를 올린 새 마무리 투수 김상수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던 12일 잠실 두산전(⅔이닝 2실점)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후반기 첫 경기인 18일 고척 KIA전에서도 1⅓이닝 홈런 두 방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했다.반면 김세현은 하루 전인 19일 KIA전에서 4-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9세이브째. 시즌 초반에 비해 확실히 구위가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장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장 감독은 "김세현이 요즘 페이스가 좋다. 김상수가 요즘 좋지 않은 상황이라 당분간 김세현을 마무리로 내보내겠다"며 "김상수, 이보근, 오주원을 계속 필승조로 활용할 생각이다. 김상수는 7~8회에 투입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기록은 세이브와 홀드로 나뉘지만, 개인적으로는 6회 이후 상황을 잘 막으면 모두 세이브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수들에게도 똑같이 얘기해줬다"고 덧붙였다. 고척=배영은 기자 2017.07.20 17:59
야구

판도 바꿀 보우덴·조상우, 복귀 준비 착착

개막하자마자 예기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외국인 선발투수가 부상과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선발진 재건 가능성이 보인다.두산과 넥센 얘기다. 두산은 마이클 보우덴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넥센은 믿었던 션 오설리반이 부진하다. 두산에선 보우덴의 복귀가 다가오고 있고, 넥센은 조상우가 선발진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지난해 18승을 올린 보우덴은 개막 후 한 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첫 등판이 예정됐던 지난 2일 잠실 한화전 등판 하루 전, 캐치볼을 하다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1군 엔트리 제외. 당초 열흘로 예상됐던 보우덴의 공백은 예상보다 조금 더 길어졌다. 지난 12일에야 첫 캐치볼을 시작했다. 그사이 보우덴의 대체 선수로 등판했던 고원준이 두 번째 등판에서 제구 난조로 1이닝 5실점한 뒤 2군에 갔다. '판타스틱 4'의 일원이던 더스틴 니퍼트·유희관·장원준 모두 한 차례씩 부진을 겪었다. 우승 후보였던 두산은 좀처럼 5할 승률에 도달하지 못한 채 중위권에 머물렀다.하지만 니퍼트·유희관·장원준은 서서히 제 궤도에 오르고 있다. 고원준 다음으로 투입된 신인 김명신이 15일 마산 NC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공백을 잘 메웠다. 보우덴도 복귀 준비가 척척 진행되고 있다. 15일 마산구장에서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 71개를 소화했다. 모든 구종을 다 테스트했고, 어깨 통증도 더 이상 없었다. 18일 한 차례 불펜피칭을 더 소화한 뒤 문제가 없으면 복귀 등판 날짜를 잡을 계획이다. 5선발 함덕주도 좋은 피칭을 하고 있다.넥센은 당초 조상우의 복귀 시점을 5월로 잡았다. 이미 몸 상태는 충분히 올라왔지만, 부상에 대한 불안감을 확실하게 지우려 했다. 불안감 없이 1군에 올라야 선수와 팀 모두에게 좋다. 하지만 조상우의 몸 상태가 예상보다 더 빨리 좋아졌다. 여기에 오설리반이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활약으로 불펜에 갔다.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대량 실점했다. 결국 넥센 코칭스태프는 빠른 결단을 내렸다.일단 오설리반의 자리는 부상에서 돌아온 한현희가 채웠다. 한현희는 2015년 12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전념해 왔다. 부상 전 보직이었던 불펜으로 나서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지난 14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투수로 복귀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도 했다. 7이닝을 공 74개로 막아 낸 게 인상적이었다.이제는 조상우 차례다. 4선발 최원태와 5선발 오주원은 아직 기복이 심하다. 믿을 만한 선발투수 한 명의 존재가 절실하다. 애초에 한현희과 조상우 모두 선발투수 전환을 준비하면서 재활해 왔다. 앤디 밴 헤켄과 신재영의 원투펀치에 두 투수가 제대로 자리 잡는다면, 넥센은 외국인 투수 한 명의 부진을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다.조상우는 2군에서 두 차례 등판했다. 7일 SK전에서 4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15일 고양(NC)전에선 2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7㎞까지 올라왔다. 배영은 기자 2017.04.17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